기억법을 배우면 공부를 잘하게 될까

필자는 얼마 전부터 기억법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그걸 테스트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기억력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고 연구도 활발한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는 두뇌 강국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까.

이건 암기 위주의 공부 방법에 대한 반발일까.

기억법과 관련된 책들도 여러 권 보았다.

그 책들은 대개는 기억력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람들이 쓴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외국인과 한국인의 차이가 느껴진다.

외국 사람은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용어는 잘 쓰지 않고 평범한 문장으로 설명을 한다.

전문가들이 알만한 용어를 쓰면서 아는 체하고 권의 의식을 내세우는 경향도 없다.

근데 우리나라는 무슨 기억법이니, 무슨 방법이니 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내세우며 자신이 전문가임을 강조한다.

근데 사실 알고 보면 국내에서 자기만의 독창적인 기억법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기억법도 외국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다.

구글에서 영어로 기억법에 대한 검색을 해도 수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다.

돈이 되는 비밀은 아들이나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죽을 때 알려준다고 한다.

아니 외국에서 그냥 다 공개해서 무료로 널리 알리고 있는 기억법을 자기가 개발한 것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도 우습다.

사실 외국의 기억법도  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기억법을 따라한 것이다.

예전에 어떤 분의 영어 강의를 보다가 매우 놀랐던 적이 있다.

to부정사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분은 부정사가 아니다의 부정이 아니며 그건 일본식 영어 문법을 그대로 수용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리고 그분은 영문법을 설명하는데 가급적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기존의 문법 강의와는 다르게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그런 말들로 강의를 했다.

진정한 스승이라면 어려운 것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다.

예전에 보았던 교육방송에서는 인도의 암기 교육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어린 소녀가 단어를 이미지와 연결시켜서 외우는 연상기억과 여정기억법으로 수십 개의 단어를 순서대로(또는 그 반대로) 빠르게 외우는 것을 보았다.

그 곳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인터넷을 하지 않고 베다 경전을 외우는 것을 보고 정말 이런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좁은 우리나라에서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세상엔 참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은 엄청난 경험과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틈틈이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기억법에 대한 글을 올리려고 한다.

이건 어쩌면 필자의 기억법 공부 일기장 같은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